대학가 여름방학 새 풍속 농활 대신 ‘도활’
  • 차형석 기자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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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돈이 생기는 일은 더욱 아니다. 원광대학교 이강래 학생처장(왼쪽·49·경영학)과 김경준 총학생회장은 요즘 제1회 대학생 도시봉사활동 엑스포를 준비하느라 방학을 잊고 지낸다. 7월2일부터 4박5일 동안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1천5백여명이 전북의 3개 도시(익산 군산 전주)에서 농활 대신 ‘도활’을 한다. 학생들은 아이 사랑·장애우 사랑·실버 사랑 등 주제 별로 봉사 활동을 선택한다. 미대생들은 도시 곳곳 담장에 벽화를 그려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이교수는 대학생들이 소규모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봉사 엑스포’ 아이디어를 얻었다. 농활이 이전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던 터라 총학생회도 선뜻 학교측과 손을 잡았다.
다른 대학의 호응도 컸다. 이교수의 발제를 듣고 전국 학생처장회의에서 43개 대학이 합류 의사를 밝혔다. 현재 5개 대학이 내년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경합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 지역과 대학의 벽을 트고 싶었다”라고 이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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