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경험 찾아 그들은 아프리카로 갔다
  •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 승인 2002.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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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가 알제리에서 <이방인>을 얻었다면, 심정선씨(26·한국외국어대·왼쪽에서 네번째)는 값진 추억을 얻었다. 심씨가 김상일(25·한국외국어대)·오현정(22·이화여대)·정명희(25·성신여대)·정주희(19·동덕여대) 씨와 함께 생면 부지인 알제리로 떠난 것은 지난 8월2일. 정보통신부가 선발한 ‘해외 인터넷 청년 봉사단’에 뽑혀서였다.


46개 팀 2백5명이 대부분 아시아로 떠날 때, 그들이 굳이 북아프리카를 택한 이유는 한 가지였다. 바로 낯선 경험을 위해서였다. 막상 떠날 때는 불안감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걱정이 행복으로 바뀌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단지 54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인터넷 교육과 한국 문화 홍보만 하는데도 현지인들의 감사 인사와 찬사가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유력 일간지 <알 마싸아>는 한 페이지를 할애해 그들의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곳에서만 머물러 유적지나 관광지를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8월22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그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심씨는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들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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