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데이트만 3천 번이네요”
  • 신호철 기자 ()
  • 승인 2002.12.28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같이 1초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 3천회 동안 그 자리에 있어주신 유 열씨께 감사드려요.’ (KBS라디오 게시판) KBS 2FM 아침 방송 <유열의 음악 앨범>이 12월17일로 3천회를 맞았다. 1994년 10월 1일 첫 방송 이후 PD 8명이 거쳐가는 동안 유 열씨(41)는 KBS FM 최장수 진행자로 남았다. 그 사이 프로그램과 이름이 같은 편집 음반도 냈고, <풍경이 있는 방>이라는 한 코너에 소개된 사연들을 모아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장수 비결은 바른언어상까지 받은 정제된 목소리와 차분한 진행 그리고 성실함이다. “아침 라디오는 밤 프로와는 달라요. 하루를 시작하는 청취자에게 건강한 힘을 주면서도 들뜨지 말아야 하죠.” 유씨는 방송 진행을 통해 앙드레 가뇽·바네사 메이·조수미 등 국내외 문화 인사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기뻤다고 말한다.



1999년 이후 음반 활동이 뜸했던 유씨는 2003년에는 8집 앨범을 낼 계획이다. “원래 제 목소리가 나이가 들수록 맛이 나는 스타일이라고 해요. 프랭크 시나트라처럼 노래에 삶이 녹아드는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