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직업 신부는 전공
  • 주진우 기자 ()
  • 승인 2003.03.17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파티를 준비합니다.” 7년 경력인 롯데호텔 사공경 매니저(32)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웨딩플래너다. 사공씨는 조용하고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신랑·신부의 특성에 맞게 화장·마사지·이벤트·신혼 여행 등 각종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부부 싸움 피하는 법, 고부 관계 푸는 법 등 결혼 생활에 필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며느리 삼겠다고 하던 상담자가 결국 아들의 결혼식을 사공씨에게 맡길 정도로 그는 프로 중의 프로다.



그는 신랑·신부는 물론 양가 부모님까지 6명의 의견을 조정하는 일이 웨딩플래너로서 가장 어렵다고 한다.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파경을 겪는 커플을 보면 가족만큼이나 가슴이 무너진다. 하지만 매주 ‘신부가 되는’ 이 직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식장에 입장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신부가 된 것 같다. 얼마나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지….”
봄바람이 불면서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시작되었다. 사공 매니저의 발걸음도 더욱 날래졌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