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코미디로 제2 전성기 맞다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5.01.24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때 뮤지컬 배우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나이 마흔에 이르면서 배우 남경주(41)의 무대 인생은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 <틱틱붐><포비든 플래닛><페퍼민트> 등이 잇달아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외면당하면서 그에 대한 평가도 야박해졌다. 성질 급한 관객들은 ‘이제 남경주는 끝났다’는 막말까지 입에 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부활했다. 뮤지컬 코미디 <크레이지 포 유>에서 재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그는 로맨스 코미디 <아이 러브 유>(연강홀)로 부활 축포를 터뜨렸다. 뒷골목 배경 뮤지컬에서 반항아 역을 잘 소화했던 그는 로맨스 코미디에까지 영역을 넓혔다.

<섹스 앤드 더 시티>나 <프렌즈> 만큼 젊은 감성에 기댄 작품이지만 그는 젊은 뮤지컬 배우 못지않게 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나이가 들었다고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고 연기 잘 하는 그를 탓할 관객은 더 이상 없었다.

지난해 11월30일 시작된 <아이 러브 유>는 뮤지컬 팬들의 열띤 호응으로 3월6일까지 연장 공연하기로 결정되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