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투톱 떴다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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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송필호·권영빈 체제 출범
홍석현 주미대사가 중앙일보를 사임하던 2월14일 중앙일보 이사회는 ‘포스트 홍’ 구도를 정비했다. 예상했던 대로 송·권 투톱 체제가 답이었다. 이날 중앙일보는 대표이사 사장 겸 인쇄인에 송필호 부사장(55)을, 사장 겸 발행인·편집인에 권영빈 부사장(62)을 선임했다. 송사장은 경영을 전담하고 권사장은 편집을 맡는 2인 사장 체제다.

중앙일보 전략팀은 “홍회장이 1년의 3분의 1 가량을 해외 출장에 보내는 동안 두 사람이 실질적으로 중앙일보를 이끌어왔다. 준비된 대안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1월11일 한남규 수석 부사장 겸 부발행인이 상임고문으로 후퇴하고 이장규 상무대우가 자회사로 옮겨가면서 정지 작업까지 마친 터였다.

달라진 점은 중앙일보 이사회가 두터워진 것이다. 2월14일 중앙일보는 이사회를 7명에서 9명으로 늘려 사내 인사 5명과 사외 인사 4명으로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의장은 전 국무총리 이홍구씨(71)가 맡았고, 사외 이사에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 김&장 한상호 변호사,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을 선임했다.

홍석현 주미대사는 중앙일보 소유 주식은 처분하지 않아 최대 주주 신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중앙일보 지분은 홍석현 회장이 43.79%, (주)CJ가 17.51%, CJ개발이 8.7%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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