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뚫으니 ‘대박’이 활짝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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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베스트셀러]

 
‘콜럼부스의 달걀’처럼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 한 주 CJ몰에서 베스트 셀러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틈새를 노린 아이디어 상품이다.

무릎을 탁 치며 감탄케 한 대표적인 제품은 러버메이드 썬라이즈 밀폐 용기. 식탁에 올라오는 그릇들은 원형인데도 밀폐 용기는 규격화한 사격형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음식이 남으면 밀폐 용기에 따로 덜어 보관하거나 랩을 씌워야 했다. 러버메이드는 여기에 착안해 모든 원형 용기를 밀폐할 수 있도록 실리콘 패킹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뚝배기·국그릇처럼 뚜껑이 없던 원형 용기들도 얼마든지 밀폐해서 보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양한 크기의 뚜껑을 따로 판매하는 것도 장점. 그릇은 널려있지만 뚜껑 있는 그릇을 찾기 위해 일부러 밀폐 용기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썬라이즈 뚜껑은 1회용 랩을 씌우는 대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쓰레기 양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된 걸레질로부터 주부를 해방시킨 스팀 청소기나 거추장스러운 줄을 없앤 무선 스팀 다리미 역시 틈새 아이디어 상품이다. 소비자들은 사소한 불편함까지 해소해줄 수 있는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반대로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며 가격이 비싼 제품이 휘어잡는 시장에서는 꼭 원하는 기본 기능에만 충실하며 가격이 싼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있게 마련이다. 현원이 개발한 MP3플레이어 모비블루는 바로 그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다이렉트 인코딩, 어학 기능, 라디오 등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살리면서 큰 메모리 용량(512MB)을 가진 MP3플레이어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소비자가 가려워하는 곳을 찾아내는 눈, 거기에 기업의 성패가 달렸다.   

CJ몰 베스트셀링 상품

1.홈파워블루 스팀 청소기
2.현원 모비블루 DAH-1200 512MB
3.러버메이드 원형 밀폐용기
4.듀플렉스 무선 스팀 다리미
5.아산 스파비스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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