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비행기’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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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4월5일 식목일에 발생한 고성·양양 산불로 천년 고찰 낙산사가 불타고 5백50년 된 문화 유산 동종이 소실되는 참변을 겪었다. 화마는 3일 만에야 진화되었다. 산림청은 강풍 속에서도 소방 헬기 조종사 39명이 목숨을 걸고 현장에 뛰어들어 겨우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번 재난을 계기로 산불진화용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제 다목적 항공기 BE200(사진)가 대표적이다. 수면 위를 스치듯이 날면서 문을 열고 물을 퍼담는데, 14초 만에 물 12t이 채워진다. 박영욱씨(Daum 아이디 : 짝재기양말)는 ‘이 놈 몇 대 가동했다면 최소한 낙산사는 숯뎅이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썼다.

산림청 산불방지과 심상대씨는 BE200기를 도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러시아는 큰 담수호가 많지만 한국은 비행기로 물을 나를 만한 큰 호수가 없다. 바닷물은 소금 때문에 방화수로 적합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aerospace-technolog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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