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야, 놀자~) 부동산 지진 판교신도시 여파로 분동 용인 평촌 땅값 '천정부지'
  • 이철현 기자 (leon@sisapress.com)
  • 승인 2005.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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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세계 휴대전화 시장 2위 석권....증시 다음달까지 상승세 유지

Q 판교 신도시 영향으로 주변 집값으로 확산되고 있지요. 어느 정도인가요?

A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인’하고 있는 와중에서 판교 주변 분당 용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평촌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거래없이 호가만 오르는 양상이기는 하지만 분당과 용인 집값이 급상승세하던 2~3월까지만해도 조용하던 평촌 집값이 최근 중대형평형을 중심으로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4월 1.58%, 5월 1.8% 올랐는데요. 중대형평형 위주로 단지가 구성된 범계동 목련마을, 귀인동 꿈마을, 갈산동 샘마을에는 한달여만에 1억원 안팎씩 오른 곳이 적지 않습니다.

평촌은 판교에서 서쪽으로 10㎞ 남짓 떨어져 있어 57번 지방도로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자동차로 10여분이면 판교에 닿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평촌이 판교와 가깝기는 하지만 주거환경이 분당이나 판교보다 못하기때문에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양 도심내에 형성된 평촌의 주거환경은 분당이나 판교보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Q 종합주가지수가 한달보름여만에 960선을 탈환했습니다. 두달 가까이 이어진 횡보 장세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요.

A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점진적 상승 추세가 다음달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다음달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많이 희석된데다 유가도 비교적 안정세에 있고요. 하반기로 갈수록 정보기술(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부진과 다음달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위험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 IT경기와 소비 회복에 앞서 전기전자업종이나 금융경기민감소비재 같은 내수 업종은 사고 업황전망이 밝지않은 소재주의 비중을 줄이는 투자전략을 권하고 있습니다.

Q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죠.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LG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 2위 자리를 석권했다고 하네요.

A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1/4분기 북미 시장 점유율이 17.2%로 모토롤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도 삼성전자로 17%를 차지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LG전자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장에서 계속 선두를 지켰으며 GSM(유럽통화방식) 시장에서도 지난해말 4위에 올랐습니다.

이 조사기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유럽(점유율 14.4%)과 중동부유럽(16.5%), 아시아태평양(12.9%), 중동ㆍ아프리카(14.2%) 세계 4개 지역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서유럽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모토로라를 떨쳐내고 2위에 올랐습니다. 또 중동부유럽과 중동ㆍ아프리카에서는 첫 2위를 차지했고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지난해 2/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의 32.1%, 31.9%를 차지하는 세계 1, 2위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서유럽 등 세계 4개 지역에서 2위를 차지함으로써 북미 시장을 제외하면 오랜 숙적인 모토롤라를 제치고 전 세계 시장 2위에 올랐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시장 전체 점유율에서는 노키아가 31.2%, 모토로라가 16.7%로 1, 2위를 지켰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4.2%, 6.4%로 각각 3, 4위에 그쳤다.

Q 미래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IT 제품들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하던데요.

A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지난 5월29일 세계신문협회 58차 총회에서 ‘유비쿼터스 시대에 주는 반도체의 감동(Semiconductor Inspiration for Ubiquitous Media)’이라는 주제로 행한 기조연설에서 나왔는데요. ‘플래시 메모리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황사장은 황사장은 조만간 조만간 모바일 및 디지털, 유비쿼터스 컨버전스와 나노 기술이 융복합적으로 주도하는 ‘반도체 빅뱅’이 닥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또 그동안 PC가 주도한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폰, 디지털 가전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모바일 혁명이 예고되며 유비쿼터스 시대로 이어지면서 ‘빅뱅’의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합니다.

황사장은 이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황사장은 구부려도 깨지지 않는 ‘휘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가 2010년께면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노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 탐 크루즈가 2054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펼쳐 신문을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황사장은 그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몸에 걸쳐 입는 장치들이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 등 기존의 미디어 방식을 바꾸어 놓을 것이고 밝혔네요.

참고로 삼성전자는 올해 초 5인치 플라스틱 플렉서블 LCD 기술 구현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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