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사 아동 학대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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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으로]

 
서울을 경비하는 수도방위사령부(수경사)는 지난 주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경사 아동 학대’ 소식이 누리꾼의 분노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수경사는 군대가 아니라 절 이름이다. 수경사 무인 스님이 목욕을 시킨다며 아이를 뜨거운 물에 집어넣고, 화상 고름이 생긴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았다. 돈을 받고 아이를 팔기도 했단다.  그동안 수경사를 미화해 보도했던 방송국들은 일제히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강우석 감독은 영화 배우에게 사과했다. 영화제작가협회와 매니지먼트사 간에 제작 지분 참여 문제로 영화계 내분이 불거진 가운데, 강우석 감독은 배우 최민식·송강호 씨의 이름을 거명해 비판하다가 당사자들로부터 호된 항의를 받았다. 영화 배우들의 싸움은 ‘스타의 전쟁’이다. 진짜 ‘별들의 전쟁’이 온다. 월드 스타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영화 <우주 전쟁>이 개봉한다.

연예인들이 또 하나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에 널리 퍼진 연예인 사진 퍼가기(복사) 행위에 대해 연예기획사들이 고소까지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제발 사진 그만 퍼가세요’ 국방부의 호소다. 요즘 여러 부대에서 찍은 내무반 알몸 사진이 인터넷에 대량 유포되고 있다. 소변기에 머리를 박고 있는 사진도 있다. 그런데 정작 사진에 찍힌 당사자들은 대부분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일상의 파시즘’이 몸에 밴 것이 아닐까. 군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모의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는 최근 배게 회사 때문에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까? 일본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 이 샤라포바 배게는 샤라포바의 얼굴과 몸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한다. 이 베개가 놓일 위치가 과연 머리 밑일지 의문이다.
어쩌면 김주연 배게가 나올지도 모른다. 미국 LPGA US오픈 대회에서 김주연 선수가 우승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 밖으로 뻗는 한국 여성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한국 남성들은 좀더 가정에 충실해야 할 것 같다. 여성가족부가 육아휴직기간을 확대해 아버지도 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파파쿼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꼭 파파쿼터제가 없어도 여름 휴가 때 가족을 돌볼 기회가 온다. 해수욕장 개장 소식을 알아보는 휴가객의 손실이 바쁘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지방행 표를 사는 이 때,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 오른 몇몇 공기업 직원들이 지방행 때문에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7월 첫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수경사 아동학대
2. 해수욕장 개장
3. 김주연
4. 내무반 알몸 사진
5. 영화계 내분
6. 샤라포바 배게
7. 파파쿼터제
8. 사진 퍼가기
9. 우주전쟁
10. 공공기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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