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함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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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으로]대형 상륙함 뜨자 일본 우익 ‘호들갑’

 
한국이나 일본이나 극우 세력을 지탱하는 힘은 ‘공포 심리’다. 한국 극우 세력은 그동안 ‘북한의 군사력이 한국보다 세다, 북한이 또 무기를 개발했다’며 불안감을 조성해 왔다. 일본 극우 신문 산케이는 이 논리를 한국 해군에 적용했다. 7월12일 대형 상륙함 독도함이 진수될 예정이다. 독도함은 1만4천t급 규모로 대규모 병력과 헬기 탑재가 가능하고 비상시에는 경항공모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산케이는 독도함이 자위대 함정 오오스미(8천9백t)보다 큰 데다가 ‘독도’라는 이름이 자극적이라며 일본 해군력 강화를 촉구했다. 원래 있는 놈들이 더 호들갑을 떠는 법이다.

공포 조성은 독재 정권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5공화국은 불량배 소탕이라는 명목으로 삼청교육대를 운영하는 등 공포 정치를 폈다. 최근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삼청교육대가 재현되고 있다.
서늘한 공포 이야기는 무더운 여름을 버티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요즘 인터넷에 유행하는 공포물은  마귀 동영상이다. 한 방송사 체험 프로에 나온 화면이라는데, 최면에 빠진 한 남성이 “난.. 난... 마.. 마귀다”라고 외친다.

경기도 구리 지역 학부모들은 진짜 공포에 빠졌다. 이 지역 초중고생 1백42명이 신종 전염병 아카노박테리아균에 감염된 것이다. 이 균에 감염되면 고열·피부발진·인후통·딸기모양 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학부모들에게 전염병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자녀의 학업 부진이 아닐까. 자녀 교육을 위해 강북의 집을 팔고 강남 전셋집으로 이사했지만 대부분의 일상은 강북에서 보내는 사람을 강북 연어족이라고 한다. 하지만 누리꾼 중에는 ‘강북 연어족’은 언론이 만든 소설이며 실제 그런 사람은 드물다고 반박하는 이가 많다.

사람들은 실제보다 소설을 더 사랑한다. 뚱뚱하고 터프한 노처녀 삼순이와 재벌 2세와의 비현실적인 사랑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인기가 여전하다. 덩달아 김삼순의 극중 직업인 파티쉐(고급 제빵 전문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여성 시청자들이 뚱녀 삼순에게 빠질 때 남자 누리꾼들은 2005 미스코리아 진 김주희에게 빠졌다.

여름 휴가 때 지방을 여행하려는 사람에게 반가운 소식. 대한항공·아시아나에 이은 제3 민항이 영업을 개시한다. 여름을 음악을 듣거나 스포츠를 즐기면서 나는 것은 어떨까. 왕년의 댄스 듀오 클론이 강원래의 부상을 딛고 5집 앨범을 내며 부활했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7월16일 열린다.

7월 둘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마귀동영상
2. 독도함
3. 클론
4. 파티쉐
5. 김주희
6. 제3민항
7. 강북연어족
8. 프로야구 올스타전
9. 삼청교육대
10. 아카노박테리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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