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학의 신새벽
  • 시사저널 사진부 ()
  • 승인 200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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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문학의 신새벽을 열어 젖히는 남.북 문인들의 함성이 백두산 천지 위로 메아리쳤다.

23일 오전 5시, 백두산 장군봉 아래 개활지에 남과 북, 해외문인 등 150여 명이 모였다.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회의'(이하  남북작가대회)의  나흘째 행사인 '통일문학의 새벽'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북쪽 시인 리호근 씨와 남쪽 소설가 은희경 씨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남쪽에서 고은, 신경림, 백낙청, 황석영 씨 등 100여 명, 북쪽에서 홍석중, 오영재, 남대현, 김병훈 씨 등 20여 명과 미국 동포작가 이언호 씨와 일본의  김학렬, 김정수 씨 등이 참가했다.

행사는 김형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총장과 장해명  조선작가동맹  부위원장이 지난 2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작가대회 본대회에서 채택된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고은 시인이 지난밤 백두산  삼지연  베개봉 호텔에서 쓴 시 '다시 백두산에서'를 낭독했다.

평양 본대회에 이어 백두산 행사를 마친 남북작가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묘향산으로 장소를 옮겨 '민족문학의 밤' 행사를 치른 뒤 이튿날 평양에서 폐막  연회를 열었다. 남쪽 대표단은 25일 오후 고려항공 전세기 편으로 인천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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