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5.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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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페스티벌 ‘축제’
9월2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가을이 왔다. 여름 내내 극성을 떨었던 무더위도 이제 사그라들고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무더운 여름, 우리의 마음을 달뜨게 했던 록과 댄스도 이제 슬슬 무대 뒤로 비켜서고 빈자리를 발라드와 포크가 채워주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포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오는 9월1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크 페스티벌 ‘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윤도현밴드·강산에·안치환과 자유·동물원·유리상자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우리 포크의 대표선수들이 집결한 ‘올스타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거리의 함성을 외면하고 꾸준히 사회참여를 하고 있는 안치환을 비롯해 가끔씩 제목소리를 내는 윤도현, 그리고 여전히 자기만의 음악 세계에 빠져 있는 강산에를 볼 수 있다. 더불어 감미로운 포크 선율에 세월이 주는 관록을 얹은 동물원과, 천천히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쌓아가고 있는 유리상자가 출연한다. 포크를 가장 사랑하는 방송사인 CBS가 주최한다. 

 
안윤모, 희망낚기전
9월5~16일, 선화랑

전시회 때마다 흥미로운 주제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중견 화가 안윤모씨가 이번에는 희망을 낚는다. ‘희망 낚기’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전시회에서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의 삶에 치이고 있는 현대인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동화적인 원색 그림 속의 주인공들은 조용히 무엇인가를 낚고 있다. 그러나 이 동물들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모습을 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비인간성과 그 안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풍자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삶의 종점을 향해 여행한다. 여행 중에 사람들은 삶의 버거움에 희망을 내려놓는다. 결국 도착한 곳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다시 희망을 낚으며 여행하라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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