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 아우르던 비주류 경제학자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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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속으로]

 
그는 항상 무릎 부분이 바랜 청바지를 입고 강단에 섰다. 쉰에 가까운 나이였지만 학생들은 그처럼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학자는 없었다고 기억한다. 경제학자이자 칼럼니스트였던 정운영씨가 9월24일 신장질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61세. 정씨는 1980년대부터 한신대·서울대·고려대·경기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가르쳤으며 <한겨레> 논설위원· <이론> 창간 동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책을 읽는 것이 대학의 로망이었던 시대의 마지막 아이콘이었다. 정씨는 2000년 중앙일보 논설위원으로 변신했고, 그 즈음 노동가치이론 강의도 제자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갔다. 주류의, 주류에 의한, 주류를 위한 경제학이 판치는 요즘. 그의 죽음은 한때 이 땅에 비주류 경제학이 존재했음을 상기시킨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서 2만권은 서울대에 기증된다.

과거를 회상하는 추억 시리즈가 유행이다. <은하철도 999>와 같은 만화영화부터 PC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텔레비전 시리즈 <맥가이버>에 이르기까지 과거 사진과 자료를 모아놓은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 만약 2002년 추억 시리즈가 나온다면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주장의 승부차기 골 세리머니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2006 월드컵 대표 코치로 돌아왔다

서울 청계천 고가도로도 머지 않아 추억 시리즈에 등장할 것이다. 10월1일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가 열렸다. 덩달아 이명박 시장 지지도가 올라 한나라당도 잔치 분위기다. 가을 축제의 절정은 단풍축제다. 10월20일이 단풍 절정기라고 한다.

축제도 좋지만 바람 쐬다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독감 예방주사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병 없이 건강하려면 웃는 것이 최고라는 옛말이 학계에서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서울 뚝섬 선착장 엘페홀에서 연예인들이 환자 어린이들에게 웃음 치료 시연을 한다고 한다. 웃음 치료 못지 않게 음악 치료도 효과 있다.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이 말더듬 장애를 극복하며 성악을 배운 이야기가 화제다. 연애 치료는 어떨까?
신세대 사이에서 데이트메이트라는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 스킨십은 키스까지만, 사랑하지 말 것, 사생활 간섭 말 것 등 4대 원칙을 고수하는 쿨한 연인을 뜻한다. 가슴 아픈 찐한 사랑은 텔레비전이 대신한다. 로맨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인기몰이다.

10월 첫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단풍축제
2. 프라하의 연인
3. 홍명보
4. 청계천새물맞이
5. 오거돈
6. 독감예방주사
7. 추억시리즈
8. 정운영 별세
9. 데이트메이트
10. 웃음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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