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찾사, 스무 돌 맞아 ‘컴백홈’
  • 노순동 기자 (soon@sisapress.com)
  • 승인 2005.10.04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과 사람]
 
“자축연이나 생일 잔치가 아니다. 공식적인 컴백 무대이다.” 첫 앨범 발매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노래를 찾는 사람들-아름다운 미래의 혈색’을 마련하느라 바쁜 노찾사 한동헌 대표(46·사진 왼쪽)는 이렇게 의욕을 보였다.

오랜만에 연습실에 모인 ‘그때 그 멤버들’은 이제는 하나같이 배가 나오고 잔주름을 숨길 수 없는 완연한 중년이 되었다. 지금까지 노찾사를 거쳐간 멤버는 1백50여명. 김광석 안치환 권진원 등 일반인에게 널리 이름을 알린 가수뿐 아니라 직접 가사와 노래를 짓고 불렀던 싱어송라이터들이 수두룩하다. 현재 음반사 알렉스 뮤직을 이끌고 있는 한동헌 대표는 김광석이 부른 <나의 노래>를 작사 작곡했다.

첫 음반은 1984년에 나왔지만, 공식 공연은 3년 뒤에 가졌다. 1989년에 나온 2집 음반은 단순히 시위 현장뿐 아니라 음반 매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 평론가 신현준씨에 따르면, 노찾사의 성공은 들국화 1집 음반과 더불어 1980년대 대중음악계의 2대 이변이다.

한씨는 이번 공연을 끝낸 후 노찾사를 사단법인화하는 일에 착수할 계획이다. “노래운동 1세대를 중심으로 뜻을 함께하는 이들을 모아 비영리 문화단체로 꾸렸으면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10월8일 공연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오후 4시에 열린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