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 직원도 영어 쓰는 사람으로”
  • 김은남 기자 (ken@sisapress.com)
  • 승인 2005.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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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학교 정철화 교감 인터뷰

 
청심국제중 교무실은 현재 광화문에 있다. 경기도 가평 캠퍼스가 연말께야 완공되기 때문이다. 12월6일, 부산 과학영재고 수학 교사 출신인 이 학교 정철화 교감을 만나 보았다.
 
‘중등부의 민사고’라는 별명을 얻었다던데.
영광이다. 학교 설립 허가가 난 것이 지난 9월30일이다. 신입생 선발까지 주어진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수도권 최초의 국제중이라고는 하지만 학부모들이 과연 신생 학교에 자녀를 보내려 할까, 걱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본즉 기우였다. 10월13일 대치동에서 처음 학교 설명회를 열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이 왔는지 5백 부 준비한 팜플렛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 아, 성공하겠구나 하는 확신이 그때 들었다.

단시간에 성공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그만큼 학부모들이 목말라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조기 유학·기러기 가족을 고민하던 수요가 몽땅 몰렸다. 요즘은 수준 높은 외국어 교육을 하는 사립 초등학교가 많은데, 연계 교육을 해줄 중학교가 마땅히 없었던 점도 이유로 작용했던 것 같다.  

학생 수(학년당 100명)가 적은 편이다 .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소수 정예로 갈 수밖에 없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5 대 1로 맞출 생각이다. 국어·국사를 제외한 전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원어민 교사 비율도 30% 안팎으로 맞추겠다. 매점 직원도 영어를 쓰는 사람으로만 채용하겠다. 가평에 와 보시면 알겠지만 주변 환경도 최상이다. 도서관 통유리창 너머로 청평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학교 뒤로는 울창한 숲이 있다. 이곳에서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선발할 때 외국 생활 유경험자만 유리한 것 아닌가?
특별 전형은 그렇지만 일반 전형은 그렇지 않다. 이번에 수학 시험이 어려웠다는 원성이 높았는데, 그래서인지 외국에서 몇 년씩 살다온 아이들도 많이 떨어졌다. 우리는 영어 구사력뿐 아니라 종합적인 학습 능력을 평가한다.

통일교 재단 학교라고 종교 교육을 강제하는 것은 아닌가 ?
일반 기독교·불교계 학교도 종교 교육은 선택 과목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통일교뿐 아니라 다양한 종교를 가르칠 것이다. 국제적인 감각과 소양을 갖추려면 종교에 대한 이해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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