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어울리는 향은?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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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좋아하는 향기 달라…꽃향기, 낙관적 사고 증대시켜

 
향기가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과학적 연구는 숱하게 많다. 과학자들은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이 다르지만, 몇몇 향에는 공통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본다.

한 연구에 따르면, 꽃 향기는 사람들의 낙관적 사고를 증대시킨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냄새와 맛의 치료연구기금’ 앨런 허시 박사는 꽃 향기를 맡으면 실험에 참가한 이들의 수수께끼 푸는 속도가 17%나 빨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는 향기를 조작해 고객의 낙관적 사고를 증대시킴으로써 게임에 참여하는 비율을 53%나 높일 수 있었다.

미국 뉴저지의 한 연구소에서는 인간이 라벤더 향을 맡으면서 일할 때 더욱 정확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일본의 다카사코 향료공업은 향을 이용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였다고 한다. 아침에는 레몬 향을 맡게 해서 잠을 깨웠고, 점심 시간에는 장미향으로 보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도록 도왔다. 늦은 오후에는 재스민 향으로 피로를 풀어주자 일하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여성의 머리카락 색깔과 피부색에 따라 좋아하는 향이 나뉘기도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금발 여성은 미모사나 산사나무 향과 같은 신선하고 톡 쏘는 향을 선호한다. 빨간 머리 아가씨는 오렌지 꽃이나 인동덩굴 향과 같은 자극적인 향을 좋아한다.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들은 난초나 목련에서 풍기는 것 같은 관능적인 향에 끌린다. 갈색머리 여성은 어떨까. 감미로운 라벤더 향에서부터 몽환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제비꽃 향에 이르기까지 좋아하는 향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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