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혈관, 여성보다 빨리 늙는다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6.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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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에 문제가 생겨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고지혈증과 고혈압이 있는 뚱뚱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경우다. 이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10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유전적으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약할 수밖에 없는데, 위험 인자들이 시너지 효과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20세 이후부터 혈관이 늙지만, 특히 남성은 혈관이 더 빨리 늙는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노폐물로부터 혈관을 보호한다. 여성은 갱년기 때까지 에스트로겐이 왕성하게 분비된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에스트로겐 수치가 훨씬 적은 남성은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게다가 담배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한 몸에서 만나면 그 시너지 효과는 무시무시해진다. 담배를 피우면 혈압이 상승되고, 혈압이 높은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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