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광고 모델로 써볼까?
  • 김은남 기자 (ken@sisapress.com)
  • 승인 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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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38연구소는 이번 조사가 낳은 이변 중 하나로 노무현 대통령(12위)과 이건희 삼성 회장(17위)의 20위권 입성을 꼽았다. 그런가 하면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겸 방송 진행자(53위), 이명박 서울시장(61위), 김대중 전 대통령(72위)도 100위권 안에 들었다.
  
이는 광고 시장을 휘어잡을 만한 연예인 ‘빅 모델’ 층이 극히 얇은 상태에서 정치인·경제인·방송 진행자 등 전문가에게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라고 연구소측은 분석했다. 특히 광고 모델 대다수를 차지하는 연예인들의 경우 호감도는 높으나 신뢰도가 낮은 경향이 있는 만큼 전문가 집단에 대한 기대감이 조사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가능성이 희박해서 그렇지 이들이 광고에 등장할 경우 효과는 확실해 보인다. 희소 가치가 있는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노무현의 눈물’ 등 대선용 정치 광고에서 전문 모델 못지않은 감성 전달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또한 후보 시절 DJ DOC 개사곡에 맞추어 평소의 엄숙한 모습을 깨고 ‘알부남’(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로 파격 변신을 감행한 바 있다. 

그렇다면 광고주들이 광고 모델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파악해야 할 핵심 이미지는 무엇일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노무현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핵심 이미지로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꼽았다. 이건희 회장은 ‘신뢰’, 손석희 교수는 ‘냉철함’, 이명박 시장은 ‘추진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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