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남유철ㆍ김방희 기자 ()
  • 승인 1992.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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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0년대 경제 짓누르는 80년대 개인 채무

 미국 국내총생산의 70%를 웃도는 가계부문의 빚이 미국의 경기회복에 큰짐이 되고 있다. 2년째 침체의 수렁에 빠진 미국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총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80년대에 능력 이상으로 과도하게 지출했던 미국 소비자들은 채무상환의 부담 때문에 소비지출을 늘릴 입장이 못된다. 미국인들이 정기적으로 분할 상환하고 있는 개인 채무액은 92년 들어 가용수입의 16.9%로 최근 6년 중에서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현수준의 가계부문 채무가 워낙 커 수년간 경기회복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과 달리 은행대출이 쉽고 여신상품이 다양한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의 개인 채무는 보편화 돼 있는 실정이다.

 

미국

마돈나, 타임워너사와 손잡고 사업가로 변신

 끊임없는 변신으로 세계 팝뮤직ㆍ영화 팬을 매혹해온 마돈나가 이제는 사업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계적 시사주간지 ≪타임≫의 모회사인 타임워너사는 마돈나와 손잡고 ‘매버릭’(이단자)이란 이름의 종합 흥행업체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음반이나 영화제작은 물론 서적출판까지 하게 될 이 회사의 경영은 마돈나가 직접 맡는다고 한다. 내놓는 앨범마다 세계시장을 휩쓰는 마돈나의 음악작품도 앞으로는 매버릭사를 통해 나오게 된다.

 

유럽

미ㆍ유럽개발은행, 러시아 지원 놓고 신경전

 유럽개발은행(EBRD)은 지난 14~1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가진 창립 1주년 총회에서 동유럽과 옛 소련 국가들에게 시장경제 체제로 계속 이행하는 것만이 서구의 경제지원을 보장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은행은 동유럽과 옛 소련이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열악한 사회간접시설을 개선하는 데만 약 5조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방대한 러시아 군수산업을 민간부문의 제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이은행의 자크 아탈리 총재는 이사국들에게 특별지원을 제안했으나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반대에 부딪혔다. 니콜라스 브래디 미 재무장관은 이번 총회에서도 유럽개발은행의 창립 취지는 민간부문에 대한 투자지원뿐이라는 고유역할론을 강조해 러시아의 군수 산업 재편과 같은 공공부문에 대한 지원은 세계은행의 역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유럽개발은행은 동유럽의 민간부문 투자에 자금지원이 필요한 경우 상업은행의 실세 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중국

외국인 직접투자 서비스분야로 확대

 중국이 서비스부문의 개방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의 관영 영자일간지 <차이나 데일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통과 금융 부문을 포함한 서비스분야의 외국인 직접투자 폭을 빠른 시일 안에 확대해 나갈 것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91년 1/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65억4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백40%가 증가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사실상 제조업 분야에만 한정해 왔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백화점 설립을 위해 벌써 중국 정부에 로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싱가포르

일본계 백화점 성업… 현지 유통업 압도

 싱가포르에서 일본계 대형 백화점 간에 ‘유통전쟁’이 한창이다. 그동안 싱가포르에는 일본인 관광객을 고객으로 한 일본계 대형 백화점이 세곳 있었다. 여기에 6만6천m₂규모의 일본계 백화점이 또하나 신축중인 것을 비롯하여 95년까지 10여개의 백화점이 더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계 백화점의 매출실적은 현지 대형소매점의 절반을 넘어선다. 이런 형편에 일본계 백화점이 자꾸 진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이 싸움은 경제성장 둔화로 씀씀이가 줄어든 일본 관광객보다는 안정된 정치와 높은 경제성장으로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싱가포르 현지 주민과 다른 나라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다.

 

일본

아름다움 찾는 젊은이 몰려 미용원 호황

 욱일승천하는 일본의 경제력의 비례해 일본의 젊은이들이 점점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 피부미용과 마사지 등으로 아름다움을 가꾸어 주는 미용원(뷰티 살롱)이 일본에서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90년에 일본열도 전역에서 5천7백개의 미용원이 성업중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 수는 86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시장규모만도 2천3백억엔에 달했다. 미용원이 이렇게 늘고 있는 것은 미용업계가 싼값으로 대중화에 주력하면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젊은이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본의 전문가들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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