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폭력에 관한 주요 연구 보고서
  • 시카고. 조광동 ()
  • 승인 1993.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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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비전 폭력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약 1천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텔레비전 폭력이 폭력을 조장한다는 주장에 대해 결정적인 함수 관계를 제시한 보고서는 많지 않다. 텔레비전 폭력을 반대하는 워싱턴 대학의 브랜든 센터월교수 같은 사람도 폭력 장면이 어린이에게 물리적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5%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텔레비전 폭력에 관한 주요 보고서는 다음과 같다.

■로센버그 보고서(Rothenberg Report) : 75년에 작성된 것으로 텔레비전 폭력이 어린이의 발육에 영향을 끼쳐 공격성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사협회(AMA)가 76년 “텔레비전 폭력은 미국 젊은이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협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도록 했다.

■노텔 보고서(Notel Report) : 캐나다에 있는 작은 도시를 모델로 한 것으로, 텔레비전을 전혀 접하지 않았던 작은 마을 사람들에게 2년간 텔레비전을 보도록 했다. 7~8살 어린이 45명에게 2년간 폭력장면을 보여준 결과 동네 어린이들의 폭력 행위가 1백60% 늘어났다.

■남아프리카 연구서(South Africa Study) : 남아프리카 정부는 75년까지 텔레비전 방영을 금지시켰다. 그때까지는 약 30년간 살인 사건이 7% 늘던 것이 텔레비전 방영을 허용한 후 급증하기 시작해 83년까지 8년 사이에 56% 늘고 12년 뒤인 87년에 이르러서는 1백30%가 늘어났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교해 보면 미국은 텔레비전이 출현한 후 연평균 살인율이 93% 증가했고, 캐나다도 텔레비전이 없을 때는 살인율이 거의 늘지 않다가 텔레비전이 나온 뒤 92%가 늘어났다.

■버코위츠 연구서(Berkowitz Study) : 60년대에 나온 초기 연구로 레오나드 버코위츠 교수는 <챔피언>이란 영화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피를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 이 영화를 본 대학생과 관람하지 않은 학생을 비교한 결과 영화를 본 학생들이 더 공격적이고 호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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