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족과 최루탄 겪은 일본 자유 기고가
  • 오민수 기자 ()
  • 승인 199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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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족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모양이다. 일본 자유 기고가 오자끼 고이치(尾崎 光一·29)씨가 오렌지족을 취재하러 한국에 왔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줄곧 아시아 청년문화를 취재해온 그는 “젊은 남녀의 화려한 옷차림과 개방적인 태도, 그리고 이들이 연출하는 거리 풍경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20번째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표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압구정동·홍익대 앞·신촌 등 젊은이들이 놀고 마시는 장소를 취재하다가 범민족대회가 열린 연세대에서 최루탄 세례를 받기도 했다. 8월 둘째주 내내 그는 ‘극과 극이 공존하는 한국’을 열심히 기록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오자끼씨는 대학 입학을 포기한 대신 세계 50여 나라를 돌아다녔다. 필리핀에서 아키노 대통령을, 한국에서 김영삼 대통령을(당선되기 전)을 인터뷰했던 그는 “그게 다 대학 공부를 포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유 기고가들을 관리하는 주식회사 ‘지시크’의 사장이다.
吳民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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