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 美서 ‘안전’질주
  • 편집국 ()
  • 승인 1990.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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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카북》 우수 소형차로 선정

 미국의 자동차 구입 지침서인《더 카북》(The Car Book)이 최근 르망을 5개 우수 소형차 중 하나로 선정하자 대우 자동차는 대단히 고무된 모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노동현장이 안정되면 지난해 3만6천대에 그친 르망 수출이 올해에는 6만9천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며 국내 공급 또한 작년의 8만1천대에서 올해에는 10만2천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대우자동차의 한 간부는 예상했다.

 미국현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더 카북》은 1년에 한번 발행되는 부수 2백 50만의 ‘꽤 객관적이고 권위있는’ 자동차 구입 안내서이다. 그런데 르망은 정면충돌시 안전성 등 6개 항목을 다룬 33개 소형차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머큐리트레이서, 토요다코롤라, 포드에스코트, 폭스바겐골프 등과 함께 올해의 최우수 모델로 꼽혔다. 항목별로 보면 르망은 충돌시 안전성에 ‘양호’, 수리비는 ‘중간’, 품질보증에서 ‘평균수준’, 보험료 ‘보통’, 소비자 불만도는 ‘평균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연료 소모는 시내에서 리터 당 9.7%, 고속도로에서는 12.6%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엑셀은 수리비는 ‘중간’, 품질보증은 ‘미흡’, 보험료는 ‘추가부담’을 요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는 차종별로 안전성 시험 결과를 ‘양호’ ‘보통’ ‘미흡’으로 명기했으나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차종 제조업체로부터의 항의 때문에 올해부터는 ‘양호’ 판정만 밝히고 있다. 《더 카북》의 89년판을 참조해보면 현대엑셀은 안전도에서 ‘보통’ 판정을 받았었다.

 6개 항목 중 가장 큰 평가 비중을 차지하는 안전성 시험은 시속 60㎞로 달리는 차를 콘크리트 벽에 정면충돌, 운전자와 승객이 중상이나 사망없이 생존하는 경우 ‘양호’ 적어도 한 부문 이상이 정부의 통과기준을 미달하며 중상자 발생 여부는 미지수인 경우 ‘보통’, 중상과 사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경우 ‘미흡’ 판정을 내린다.

 한편 미국에서 르망의 품질보증은 구입후 3년/8만㎞인데 이는 국내에서의 구입후 보증수리 1년/2만㎞와는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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