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남유철 기자 ()
  • 승인 199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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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경영자들 '시간외 근무' 줄여야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최고 경영자들은 급여에 반영되지 않는'일본식 시간외 근무'가 폐지되기를 바라지 않는 것 으로 나타났다. 2천1백25명의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53%가 시간외 업무를 줄여야 한다는 데 동의했지만,이의 폐지에는 19.4%만이 찬성했다. 일본의 공식적인 노동자 근로시간은 1년 평균 2천52시간이나, 노동조합들은 시간외 근무를 포함한 실질 노동시간이 2천4백여 시간이라고 주장한다. 조사 대상 경영자의 88%가 시간외 근무가 기업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일본인의 생활수준이 올라감에 따라41%의 경영자가 일본의 근로정신이 점점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 조사는 밝혔다. 경제 성장과 노동자의 행복이 반비례한다는 비판과 함께 최근 일본에는 근면만을 강조하는 일본식 경영문화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24개 회원국 성장 낮아 실업률 높아질 듯

일본을 제외한 선진공업국 들이 한결같이 앓고 있는 고 실업병은 올해에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24개회원국의 실업률이 작년 평균 7.1%에서 7.5%로 오를 것 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7.5%라는 수치는 86년 이후 최악이다. 파리에 본부를 둔 선진국들의 협력기구인 경제협력재발기구는 회원국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1.8%에 머물러 실업률을 낮추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실질경제성장률이 3% 선에는 이르러야 실업률이 7.2%선 정도로 떨어질 것 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의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 기구가 전망하는 92년도 실업률은 미국 7.1%, 일본 2.2%, 독일 4.7%, 유럽 회원국 평균이 9.3%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93년도 전방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6.5%로 하강하고, 일본과 독일의 실업률은 0.1% 포인트가 오르는 반면 유럽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파업에도 경제 활항 ‥‥ 통일 후유증 벗어나

공공부문 노조의 대규모 파업에도 불구하고 독일 경제는 최근들어 통일의 후유증을 씻고 재도약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독일 경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3월 수출실적은 3백90억 달러로 월별 최고 기록을 세웠고, 월별 인플레이션과 실업률도 하강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통일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부과했던 소득세의 과징금이 중단되는 7월부터 소비자 지출도 크게 늘어 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통일에 따른 세금징수의 확대는 인플레이션을 가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3월에 인플레이션은 10년 만의 최고치인 4.8%를 기록했었다. 4월 들어 인플레이션이 4.6%로 하강하기 시작하면서 3월에 6.5%를 기록했던 실업률도 4월에는 0.1% 포인트가 내려갔다. 구 동독지역의 실업률도 같은 기간 15%에서 14.7%로 떨어졌다.

 

미국 

5대 명문대,동유럽 학자에 자본주의 교육

미국의 명문 경영대학원들 이 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심한 몸살을 않고 있는 등동유럽을 '자본'주의 강의'로 구해보겠다고 나섰다. 미국의 5대 명문인 노스웨스턴 하버드펜실베이니아 MIT스탠포드 대학의 경영대학원들은 동유럽 학자들에게 미국식 자본주의를 한수 가르치기 위해 3백50만 달러를 투자할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발족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동유럽의 경영 ·경제 ·기술 분야 석학이 약 1백20명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 경제체제에만 익숙해 있는 동유럽의 학자들은 미국 기업의 경영간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이들 경영대학원에서 자본주의의 경제와 경영원리를 집중적으로 교육받게 된다. 동유럽 학자 유치에는 유럽의명문 경영대학원들까지 가세하고 있어 동유럽 학자들은 자본주의를공부하기에 바쁘게 되었다.

 

미국

코카콜라, '코크Ⅱ'로 이름 바꾼 뒤 판매 호조

85년도에 선보인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온 코카콜라회사의 '뉴 코크가 '코크 ll'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세계시장을 공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년 전 코카콜라회사가 전통적인 코카콜라보다 더 달게 만든 '뉴 코크'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자 코카콜라 애호가들은

맛의 변화에 크게 반발해 세계 음료시장의 0.4%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원래의 코카콜라 맛을 그대로 지닌 '코카콜라 클래식'으로 소비자를 무마한 코카콜라회사는 인기없는 '뉴 코크'의 이름을 코크Ⅱ로 바꾸고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시험 판매해 왔는데 실적이좋자 주요 대도시로 확대 판매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코크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소비자들이 새 이름을 보고 다시 시음해 볼 동기를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 회사의 대변인 안랜디 도날드슨씨는 말한다. 코카콜라회사는 '코카콜라 클래식'으로 세계 음료시장의20%를 장악했다. 펩시콜라의 시장 점유을은 18.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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