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약중독자의 슈바이처
  • 방콕 · 정희상 기자 ()
  • 승인 199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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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방콕 남부에 있는 촌부리에는 마약중독자를 치료하는 재활 시설이 있다. 이곳 재활원을 운영하는 사람은 한국인 선교사인 김정웅 목사(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다. 지난 76년 태국에 건너와 18년동안 선교해온 그는 89년부터 마약중독자 치료에 손을 댔다. 마약중독자가 1백만명이 넘는 태국 사회에서 김목사는 신앙의 힘으로 마약 퇴치에 나서보고자 이곳에 재활원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서는 태국 북부의 소수 민족 출신과 방콕 일대의 타이인 중독자들이 섞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이곳을 거쳐간 마약중독자는 85명이었는데 이 중 12명이 완치돼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김목사는 이곳의 독특한 치료 방법에 대해 “일절 약품을 쓰지 않고 신앙의 힘을 빌려 고친다”라고 말한다. 강압적 방법을 쓰지 않기 때문에 중독자들을 다루는 데 애로가 많지만, 이렇게 하여 치료된 사람은 와전히 마약을 끊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목사는 치료 과정에서 중독자들과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이 가끔 들러주기를 바라고 있다.
방콕 · 丁喜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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