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를 연극의 터전으로”
  • 편집국 ()
  • 승인 1990.06.10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5월26일 토요일 오후 1시30분,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는 약속이 30분즘 늦어져도 별 탈이 없었다. ‘창조’를 주제로 한 ‘제1회대학로축제’의 개막행사 때문이었다. 이날부터 6월24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의 기획과 진행을 맡은 연출가 金光林씨(‘여름기획’소속)는 이번 축제가 “대학로지역극장연합회의 협조 차원에서 지난해 구상되었다”고 밝히고 “연극인들이 개척한 이 거리가 상업·청소년선도지역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연극인들의 몸짓이 축제의 일차적인 의의”라고 말한다. 연극인들의 열정으로 시작된 이번 축제기간 동안 대학로지역 9개 극장엣 14개 연극이 공연되는 한편 퍼포먼스 야외미술전·거리춤·시화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김씨는 “이번 행사에 교보문고와 서울시, 종로구청, 이 지역 번영회가 협조한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유럽의 바이로이트나 아비농축제처럼 대학로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축제의 발전은 곧 우리고유의 축제정신을 현대화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