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조각품도 신선한 예술
  • 편집국 ()
  • 승인 200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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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화씨(34)가 쓰레기로 예술 작품을 만들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환경 문제에 각별한 뜻이 있어서가 아니다. “일부러 쓰레기를 갖고 작품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더요. 쓰레기는 주변 어디에나 널려 있기 때문에 재료비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전씨는 12일부터 18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나갤러리에서 지난 3년 간 쓰레기로 만든 작품을 모아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5년 전부터 “어디인지 말하기 곤란한” 어는 버려진 고등학교 건물을 작업실로 쓰고 있는데 물론 한번도 임대료를 낸 적이 없다. “지금도 그 학교 안에는 쓰레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불쾌했는데 1년 정도 지켜보니까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쓰레기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버려지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애지중지 했던 물건들 아닙니까.”

 그래서 그는 쓰레기에 예술혼을 불어넣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쓰레기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기 위해 난지도를 다녀온 그의 소감은 “너무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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