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개발 ‘돌격’ 경제특구 지정 임박?
  • 남문희 기자 (sisa@sisapress.com)
  • 승인 199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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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통신

북한이 최근 신의주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신의주 개발에 평양시 소속 ‘속도전 청년돌격대’ 1개 여단과 ‘105돌격대’ 평북여단, 상하수도 시설담당인 ‘시설돌격대’를 비롯해 평북도에서 차출한 자체 돌격대 및 각 공장 기업소 돌격대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내외 통신 최근호가 전했다.

신의주시 개발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북한이 올해 안에 새로운 경제개방 정책으로 중국식 특구형 전략을 채택할 것이며, 이 경우 남포와 신의주가 새로운 경제특구로 지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신의주시는 중국 접경 지역의 최대 공업도시라는 점에서 새로운 경제특구로 유망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 신의주시에 현대적 도시 기반시설을 갖추기 위한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소문으로만 나돌던 ‘중국식 경제개발전략 채택 정책’에 근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신의주시 개발 사업에 착수한 것은 78년께 김정일이 “신의주를 중국의 단동시에 비해 손색 없는 도시로 건설하라”고 한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동안 경제난과 자재부족으로 사업이 답보 상태였는데, 지난해 12월 당6기 21차 전원회의와 올해 김일성 주석 신년사 등에서 ‘무역 제일주의’를 표방하면서부터 신의주 개발이 새롭게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南文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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