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넋앞에 머리숙여
  • 편집국 ()
  • 승인 1990.06.24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10일 오후 1시.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무봉리 산중턱의 한 묘소 앞에서는 조촐한 묘비 제막식이 치러졌다. 묘비의 주인공은 朴來源. 천도교의식으로 치러진 제막식추념사에서 천도교 吳益淸교령(62·사진 맨 오른족)은 고인의 업적을 되새겼다. “64년 전 6?10만세운동의 주동자이며 평생을 독립운동과 통일운동에 몸바친 고인의 영혼 앞에 다시 한번 머리숙입니다.??

 그동안 제2의 3·1운동인 6·10만세운동은 잊혀져 있었다. 또 천도교 대표로 만세운동을 주동했다가 사전에 왜경에 발각되어 옥고를 치렀고, 해방 후 1960년에는 최대의 통일운동사회단체인 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민자통) 부의장을 맡아 남북통일운동의 선두에 섰던 박래원도 잊혀진 존재엿다. 그와 가까이했던 주위의 과거 혁신계 인사 몇명과 천도교 교인, 그리고 유족만이 참석한 조촐한 제막식이었지만 6·10만세운동의 의의와 박래원의 존재를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사진은 이날 참석한 옛동지들. 왼쪽부터 黃責(녹색살림살이운동 실무) 文漢榮(前민자통조직위원장) 鄭鴛彩(前천도교교령) 양수정9(민족일보 편집국장)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