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
  • 편집국 ()
  • 승인 1990.08.30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연구소 대표 金載永씨

“부정적인 것만이 스트레스는 아닙니다. 일을 좀더 활기있게 만드는 긍정적인 요인도 스트레스의 일종입니다.” 한국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연구소 金載永(31)대표는 일반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정확하게 알리는 게 당장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국내 최초의 스트레스 연구소인 이 단체는 대부분 심리학 전공자들이 30대 초반의 젊은이 7명이 모여 만들었다.

 비뚤어지다, 왜곡되다란 뜻의 물리학 용어인 ‘스트레스’는 1920년대 한스 셀리에박사에 의해 의학용어로 도입되었다. 세균감염으로 인한 질병을 제외한 현대질병의 80%가 스트레스와 관계된다고 한다. 이 연구소 이름이기도 한 ‘스트레스 매니지먼트’란, 스트레스에 유연히 대처하기 위한 지혜를 뜻한다. 김씨는 이러한 지혜를 터득하는 데는 세가지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을 아는 것, 자신의 스트레스 증상을 알고 스스로 조절하는 것, 스트레스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처리를 하는 것 등이 그 과정이다.

 김대표는 “스트레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너무 높은 상태로 계속해서 방치하는 데 문제가 있다. 이완 훈련이나 바람직한 생활습관, 생애설계를 통해 스트레스를 극복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일에 대한 의욕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나의 적으로 만들지 말고, 나의 편으로 만들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연구소의 李興徹(고대강사)씨는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목숨을 걸 만큼 기분 나쁜 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개인에 따라 그 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이를 ‘심리적 강인지수’로 명명하고 해결책을 모색합니다”라고 밝힌다.

 다음은 이 연구소의 ‘스트레스 조절을 위한 아이디어 100’ 가운데서 간추린 것이다.

● 자신의 기억력을 과신하지 말 것. 건망증은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수첩에 기입하는 습관을 기르자.

● 항상 15분의  여유를 둔다. 무리한 일정은 당신의 진행속도를 혼란시킨다.

● 승부에 구애되지 말 것. 당신이 50번 이기면, 50번 지는 것은 당연하다.

● 때로는 자기가 옳더라도 양보할 것. 자신이 옳다는 것을 계속 증명할 필요가 없다.

● 웃음은 ‘내면의 죠깅’이다. 웃음 속에 긴장은 완화되고 심신 모두 활성화된다.

● 의문점은 바로 질문할 것. 묻지 않는 것은 인생의 과잉 스트레스이다.

● 곤란한 일은 상사와 의논한다. 그것으로 기뻐하는 상사는 있어도 비난하는 상사는 없다.

● 체념할 것. 뭔가를 실현하는 것은 그밖의 뭔가를 버리고, 체념하는 것.

● 결단을 망설이고 있을 때 자신이 추구하는 것, 인생의 목적에 의식을 돌린다.

● 조용히 혼자서 있을 수 있는 장소를 반드시 가질 것.

● 자신을 존경하라. 스스로를 비하하면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 해서는 안된다.

● 마음껏 소리쳐볼 것. 특히 항상 야단맞던 사람에게.

● 완벽을 바라지 말 것. 그로 인해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몸은 여기 있더라도 머리는 과거나 미래에 가 있으면 그것이 스트레스를 야기시킨다.

● 세상을 당신 생각대로 바꾸려 하지 말고 우선 당신 자신을 가장 바라는 상태로 만들라.

● 낙관적인 세계관을 가질 것.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

● 최고의 목적을 지향하라. 단 쓸데없는 저항은 하지 말 것.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