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이동은 지난 20년 동안 1억2천만명이라는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2000년까지는 지도에서 보듯이 5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단기 또는 장기 이주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민족대이동’ 현상으로 생긴 국가간의 이전수지는 70년에 1백50억달러에서 80년에는 3백50억달러, 90년에는 5백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빈국)에서 북(부국)으로 이동하는 이주민들은 단순노동자, 전문직 종사자 및 난민 등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80년대 말부터는 아프리카와 중남미로부터 유럽과 미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이민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변했다. 또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모스크바에 사는 젊은 세대릐 10%가 서유럽 북미 호주 등지로 이주를 원한다는 프랑스〈르
스와르〉지(91년 6월)의 통계는 동유럽인 대이동의 진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75년부터 파키스탄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의 단순노동자들의 이동이
한국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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