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남유철 기자 ()
  • 승인 2006.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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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불황으로 수영복 보수화될 듯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내년도 여성 수영복 패션은 올해보다 노출이 적고 색상이 보수적인 쪽으로 바뀔 전망이다.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여성들이 노출을 꺼린 다는 것이 패션 전문가들의 일반 적인 생각이다. 대담한 노출에 화려한 색상이 주류를 이뤘던 올 여름의 여성 패션 수영복은 선진국 의 극심한 불황과 맞물려 전례 없는 판매 부진을 보였다. 수영복 값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멋으로 입는 사치성 의류이지만 소비자들이 점점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은 전반적인 노출은 줄이면서도 가슴선은 깊게 파 새로운 유행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소재도 보다 값싼 합성섬유가 주류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0년대에 고도성장을 한 파리와 도쿄의 패션업계는 올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미국

성탄절 호경기…지역에 따라 희비

이번 성탄절에 미국의 소비자경기는 지난 3년 간의 침체를 깨고 큰 활력을 띨 것 같다.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미국경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예측 기관들은 한결같이 성탄절 기간 중 소매판매가 작년보다 4~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달 전 2.5% 정도의 판매신장을 전망한 미국소매업자연합회도 최근 5%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심리적 신뢰도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도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탄절 경기는 지역적으로 심한 편차를 보일 전망이다. 전문 예측기관들은 중부와 남부는 4~8% 성장이 기대되는 반면, 실업률이 가장 높은 동북부와 서부는 작년보다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국

전자산업 주력 … “2000년엔 선진국 수준”

새로운 수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세계 전자제품 시장을 공략할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급속한 수출 신장세에 자신을 얻은 중국이 전자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결정한 것 같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중국의 경제관계 고위급 인사들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대까지 현재의 선진국 전자산업 수준에 도달한다는 내부 전략을 수립했다고 한다. 중국은 특히 반도체 생산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생산에 필요한 20억달러에 이르는 설비의 구입을 미국의 관련사에 문의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중국은 향후 95년까지 9만3천4백대 수준인 개인용컴퓨터 생산량을 40만대로 늘리고, 9백5만대 수준인 전화기 생산량은 1천5백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은 현재 내수의 20%를 국내 생산으로 조달하고 있으나 95년까지 4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럽

93년 자동차 시장, 세계는 호황 유럽은 불황

내년도 유럽 지역의 자동차 판매에 적신호가 켜졌다.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는 내년부터 호조를 보일 전망이나,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서유럽에서의 자동차 판매는 3.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조사 기관DRI의 세계 자동차시장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93년도 세계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4.1%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유럽은 94년에나 가야 회복세를 보일 것 같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자동차 수요는 내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서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꾸준한 판매 증가율은 계속 될 것으로 낙관했다. 지난 91년 4.6%나 하강한 일본에서의 판매는 올해 8.2%로 더욱 떨어질 젼방이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전후 처음으로 수익이 감소하는 위기틀 맞았다. DRI는 일본에서의 자동차 판매도 94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았다. 

■인도

개방바람 타고 ‘미키 마우스’ 상륙

미키 마우스가 '아시아의 마지막 시장' 인도에 마침내 진출한다. 인도 정부로부터 최근 합작투자를 승인받은 미국의 월트 디즈니사는 앞으로 영화, 음악 카세트, 비디오, 장난감, 교육용 보조기구에 이르는 다양한 '미키 마우스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사회주의식 폐쇄경제를 고집해온 인도는 그 동안 외국 기업의 진출을 극도로 제한해왔으나 최근 개방주의 개혁을 선언하고 좌국 기업의 투자진출을 늘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사는 51%의 주식 지분을 갖고 인도의 재벌기업 모디스 그룹과 합작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총자본금 30만달러로 설립될 이 회사는 마케팅에만 주력하고 실질적인 상품 생산은 인도 기업에 하청을 줄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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