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오늘
  • 변창섭 기자 ()
  • 승인 2006.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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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댄 퀘일 부통령 퇴임 후 연구소 취직할 듯

 댄 퀘일 미국 부통령은 내년 1월20일 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보수진영의 연구기관인 허드슨 연구소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소의 레슬리 렌코워스키 소장에 따르면 퀘일 부통령이 내년 여름 허드슨 연구소에 참여해 국방문제 등을 학자들에게 자문할 것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퀘일 부통령의 대변인은 그가 임기를 마치고 나면 인디애나주로 일단 귀향한 후 허드슨 연구소에 참여하면서 오는 96년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크

독립 앞두고 나라이름 짓기 고심

 체코랜드냐 체키아냐, 아니면 체코모라비아냐. 체크는 한달 후면 70년 역사를 가진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에서 분리해 하나의 국가로 독립하지만 아직까지도 헌법과 국기, 국명조차 정하지 못하고 이다. 이 까다로운 문제들은 금주중 열릴 체크 의회의 각종 위원회에서 토의할 예정인데 현재로선 ‘체크공화국’이 가장 유력하다. 새로 탄생할 대통령직의 기능에 대해서도 현재 미국식의 강력한 대통령제를 주장하는 쪽과 독일식의 상징적 존재로 하자는 쪽으로 여론이 갈려있다. 한편 체코연방의 다른 한쪽인 슬로바키아에서는 블라디미르 메지아르 정부가 지난 7월 헌법과 국기를 완전히 갖춘 주권 슬로바키아공화국을 선포한바 있다.

■소말리아

휴전 합의로 숨통 텄지만 평화 정착 먼길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난민을 위한 구호품 수송임무를 띠고 소말리아에 파견된 미군의 ‘희망구호작전’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칭 대통령이자 파벌 지도자의 한사람인 알리 마흐디 모하메드(사진 오른쪽)와 또다른 파벌 지도자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 장군(사진 왼쪽)은 마침내 휴전 합의서에 조인했다. 이 합의서는 미 해병대원들이 주요 거점을 접수한 뒤 이틀만에 미국측 중재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두 파벌간의 휴전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내년 1월4일 소말리아의 모든 파벌 지도자가 아디스아바바에 모여 갖게 될 평화회의에 두 지도자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사태는 다시 악화될 것이다. 미국 정부는 미군이 늦어도, 부시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인 내년 1월 20일 이전에 모든 임무를 끝내고 귀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휴전협정의 준수 여부에 따라 이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 덴마크

영국 총리 덕분에 ‘유럽통합’ 대열 낙오 모면

 유럽통합에 관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후 고심해온 덴마크 정부는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유럽공동체 정상회담에서 메이저 영국 총리가 타협안을 제시한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다. 메이저 총리(사진 왼쪽)가 제시한 타협안은 덴마크에 단일통화·공동안보·사법공조·시민권 제도 등 4개 분야에서 예외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유럽공동체 회원국들은 지난 6월 리스본 회담에서 덴마크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못찾고 이번에 메이저 총 리의 외교솜씨로 한발씩 양보해 타협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덴마크 정부는 내년 4월~5월쯤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비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포울  슐레터 총리(사진 오른쪽)는 덴마크 국민이 다음 투표에서는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러시아는 위험한 이웃” 불안감 여전

 지난 6일로 구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지 75주년을 맞은 핀란드는 요즘 러시아의 정정불안 여파가 자국에 몰아 닥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구소련과 1천2백70km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핀란드는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냉전시대에는 늘 구소련의 눈치를 보며 지내왔다.

 이제 구소연방이 해체함에 따라 러시아는 더이상 군사적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지 않지만 일반 국민은 여전히 불안감에 싸여있다. 지난 8월 1천22명의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갤럽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4%가 핀란드 국경으로부터 8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러시아의 핵발전소가 핀란드에 위협적인 요소라고 대답했다. 또 89%는 러시아인의 범죄가 핀란드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핀란드는 1939년에서 44년까지 구소련과 수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영토의 6분의 1을 잃었다. 또 2차대전 때는 독일 편에 섰다가 패전국이 되어 전후 재무장을 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아직 잠수함 한척도 갖지 못한 상태다. 최근 에스코 아호 핀란드 총리(사진)는 한 인터뷰에서 “핀란드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지만 이웃한 발트 공화국에 주둔한 러시아 군인들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핀란드는 내년 1월1일을 기해 19개국이 가입한 유렵경제지역(EEA)회원의 되며 유럽공동체에도 가입을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핀란드가 멀지 않아 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군사동맹에도 가입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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