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손발까지’순 국산 만화영화 제작
  • 최영재 기자 ()
  • 승인 1997.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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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로봇이 나오는 SF 만화 영화를 텔레비전 시리즈물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 케이블 TV 만화채널인 ‘투니버스'의 제작팀장 이정호 프로듀서(33)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만드는 <영혼 기병 라젠카>는 기획과 제작을 모두 국내에서 끝낸 순수 국산 만화 영화이다. 그동안 한국 만화 영화계는 기획과 제작 능력이 부조해 외국의 하청 제작 구조에 들어가 있었다. 손발은 있으되 머리가 없는 꼴잉T다. 그런데 이정호씨는 만화 영화 기획에서부터 제작 · 흥행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한다. <영혼 기병 라젠카>를 제작하는 인력만도 천여 명에 달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본격 ‘에니메이션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다. 제작비 26억원이 투입된 이 만화 영화는 환경오염이 극도로 악화한 미래 지구에서 한 소년이 도시 국가 공주와의 지순한 사랑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한다는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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