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떠나 연구소로 간 까닭
  • 정희상 전문기자 (hschung@sisapress.com)
  • 승인 2006.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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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지평연구소 박진섭 부소장

 
새만금 지킴이로 개발옹호론에 맞서 지난 한 해 동안 방조제 둑에서 씨름했던 박진섭씨(43·사진 맨 왼쪽). 그가 10여 년간 누벼온 투쟁 현장에서 이론 연마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새만금 투쟁 기간에 전북 지역 주민의 경제적 요구를 환경적 측면에서 설득하는 데 두꺼운 벽을 절감했다”라는 박씨는 투쟁 과정이 이론적 대안 마련에 소홀했던 점을 성찰하게 되면서 현장과 이론이 만나는 연구소를 구상했다고 한다. 4월26일 ‘생태지평연구소(이사장 고철환 서울대 교수)’를 차려 부소장을 맡은 그는 “차분한 성찰과 깊은 학습을 통해 환경운동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열 대표 시절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으로 2세대 환경운동가의 맏형이라 불렸다. 박씨의 새 연구소에는 역시 환경운동연합에서 잔뼈가 굵은 발군의 후배 활동가 여섯 명이 합류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국의 미래 환경운동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지역과 주제를 설정했다. 비무장지대와 강하구·갯벌 등이 되리라 보고 이들 지역에 대한 보전 및 복원, 현장 실태 조사 등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정희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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