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마법사의 귀환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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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한나라당 소장파가 영입한 사람은 오세훈 전 의원만은 아니었다. 이들은 완벽하게 선거를 이끌어줄 ‘책사’로, 윤여준 전 의원을 영입했다. 윤 전 의원이 당에 복귀한 것을 두고 한나라당에서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빗대어 ‘간달프의 귀환’이라고 부른다(이회창 전 총재가 복귀했다면 ‘왕의 귀환’이 되었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부패 정권 심판’을 하고 내년에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권 반지’를 되찾겠다고 벼르는 한나라당은 그가 다시 ‘선거 마법사’로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 프로도와 마찬가지로 ‘대권 반지’를 되찾을 대하드라마의 주인공은 오세훈 전 의원이다. 위기 때마다 프로도를 구출하는 간달프처럼 윤 전 의원도 선거 과정에서 벌어질 갖가지 악재로부터 오의원을 보호할 것이다. 간달프 윤여준과 함께 프로도 오세훈을 지켜줄 반지원정대는 원희룡·박진·진영 의원(이상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최후에 왕이 되는 아라곤은 누구일까? 힌트. 오세훈 캠프 안에서 맹형규 전 의원을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일부 움직임이 있는 것을 알고 이를 제압해 윤여준 전 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옹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바로 원희룡 의원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대권 반지’를 차지하기 위해 물리쳐야 할 절대악 사우론과 어둠의 마법사 사루만의 연합은 누구와 누구의 연대로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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