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김방희 기자 ()
  • 승인 2006.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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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달아오른 콜라전쟁…멕시코에 ‘제2전선??

최근 펩시콜라사는 앞으로 5년간 멕시코에 7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은 펩시콜라사의 전속모델인 마이클 잭슨). 그동안 이 회사는 멕시코에 1억1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합작기업을 설립해왔다. 이는 청량음료 시장에서 멕시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미 멕시코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청량음료 시장으로 떠올랐으며,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해 관세도 인하할 예정이어서 시장 잠재력은 무한한 편이다. 펩시콜라의 경쟁사인 코카콜라사도 현지 기업의 지분을 사들여 우위를 빼앗기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 독일

실업자 3백50만…통일정부 구제책 골치

지난 1월 독일의 실업자 수는 3백50만명으로 실업률 10%에 육박했다. 실업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옛 서독 지역의 노동시장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실업률이 0.1% 포인트 늘어나서 8.4%가 된 반면에 옛 동독 지역의 실업률은 0.1% 포인트 줄어든 15%가 되었다. 이는 옛 동독지역 근로자가 일자리를 찾아 옛 서독 지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자 수가 4백만명에 이르게 되면 실업 문제가 정치적 위기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통일 비용을 감당하느라고 고용창출을 위한 사업 기금과 실업수당 등 재정지출을 삭감하려는 독일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독일 정부는 대량 실업 때문에 경제회복 시기가 올해 후반기 이후로 늦춰질지도 모른다고 발표했다.

■ 중국

외제차 수입 붐…‘훔친 차??도 극성

아직도 개인의 자동차 소유가 허용되지 않는데도 대도시에서 외제 자동차를 보기란 어렵지 않다. 일부 부유층이나 지방정부에서 외제차를 사들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외제차로는 값비싼 메르세데스 600SEL이나 재규어 XJ6이 꼽힌다. 이런 고급차는 대개 홍콩을 거쳐 수입되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훔친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홍콩에서 도난당한 메르세데스는 1천대를 넘는다. 홍콩을 통해 합법적으로 들여온 외제차만 하더라도 5만대가 넘는다. 게다가 폴크스바겐 아우디 푸조 다이하츠 같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20만대에 육박한다. 자동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시트로엥을 비롯한 외국 자동차사의 중국 진출도 활발하다.

■ 미국

‘무서운 아이들??손잡아 컴퓨터 업계 비상

거래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가끔 지나치게 거만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미국의 컴퓨터업체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인텔사가 최근 제휴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하드웨어 회사인 인텔사가 비디오 영상을 개인용 컴퓨터(PC)를 옮기는 신제품을 공동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두 회사의 컴퓨터 업계 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사가 휘청거리기 시작한 이래 두 회사 컴퓨터 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떠올랐다. 물론 92 회계 연도를 기준으로 할 때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인텔사의 매출액은 각각 28억달러와 58억달러로 IBN사의 6백40억달러에 훨씬 못미치지만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기간 IBM사는 50억달러나 적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똑같이 경쟁 업체로부터 제소당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유럽공동체

과잉생산 ‘지진??으로 철강산업 ??흔들??

유럽공동체(EC)는 과잉생산설비와 무역분쟁으로 위기를 맞은 철강산업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럽공동체가 추산한 데 따르면, 연간 1억9천만t에 달하는 유럽의 철강 생산 능력 가운데 3천만t을 감축한다면 철강산업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한다. 유럽 철강업계는 생산능력을 감축하기 위해, 동유럽으로부터 수입하는 철강을 규제하고 수입할당제를 부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유럽공동체는 수입제한 요구를 받아들였다. 또 ‘철강특사??를 파견해 각국 정부와 기업이 자발적으로 잉여 생산시설을 줄이게 되면 이는 약 11억달러에 달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 비용을 분담하는 효과를 낳는다. 그러나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여러 나라는 대형 철강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은밀하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고통분담안??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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