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생명줄’ 야쿠트 공화국
  • 남유철 기자 ()
  • 승인 2006.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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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 분해된 옛 소련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1백개가 넘는 소수 민족과 20개의 큰 공화국으로 구성된 연방 국가이다. 옐친은 러시아 연방이 ‘분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크고 작은 지방 정부의 요구를 거의 전적으로 수용해 왔다.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국제 관계가 군사력보다는 경제력으로 좌우되듯, 러시아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의 역학 관게에도 경제력이 가장 중요해졌다.

  러시아 연방에서 가장 부자인 공화국은 야쿠트 공화국이다.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생산 총량의 98%가 인구가 1백만명밖에 안되는 이 공화국에서 나온다. 야쿠트 공화국은 연방 내에서 금을 세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아직 개발하지 않은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 이런 ‘재력??을 바탕으로 야쿠트 공화국은 독자적인 헌법을 만들었고, 러시아 연방과는 다른 시민권까지 발급하고 있다. 사실상의 완전한 독립 국가이다.

  연방 정부로부터 거의 완전한 독립을 누리면서 연방에 남는 혜택마저도 누리겠다는게 야쿠트의 계산이다. 그러나 이런 ‘독립성??을 보장한 옐친의 정치적 미래가 위기에 빠지고, 연방의 경제적 불안이 계속된다면, 야쿠트는 연방 탈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야쿠트가 연방을 탈퇴한다면 이는 러시아 연방을 ??공중 분해??시키는 첫 신호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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