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아이를 잘 기르는 여자
  • 편집국 ()
  • 승인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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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종임씨(49)는 자신이 거두어 기르는 자식 48명이 그늘진 데 없이 밝게 자라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그래서 붙인 이름도 '양지 가족'이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4동 산 154번지)

  한씨가 의탁할 곳 없는 미혼모의 아이들을 받아 기르기 시작한 것은 '이팔 청춘'때부터이다. 그때거둔 아이들 가운데 10명은 이미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내가 이 아이들을 맡아줌으로써 미혼모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한씨는 말한다.

  90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사 일을 함께 하고 있는 한씨의 유일한 의지처는 '하나님'이다. 경영하던 무역회사가 부도났을 때에도, 돈이 없어 아이들을 이끌고 돈암동 · 방학동 · 신당동 · 동대문을 전전할 때에도 그는 신에 대한 믿음 하나로 모든 세파를 견뎌냈다. 운영비가 모자라 쩔쩔매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언제나 "사랑의 위대한 힘을 믿는다."(02-739-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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