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 어떻게 이루어졌나
  • 편집국 ()
  • 승인 1989.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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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갤럽조사

 평균한국인을 선정하는 기초자료로서 《시사저널》과 한국갤럽(소장 · 박무익)은 국내의 여러 언론기관과 연구기관, 조사단체가 마련한 통계자료를 우선적으로 활용했다. 또 ‘평균인’의 선별 기준으로는 연령, 교육수준, 가족구성원의 수, 신장, 체중, 월평균소득, 직업 등을 고려했다. 이번 조사에서 원용한 기존 자료로는 한국인구보건원의 성인평균체중에관한 연구보고서(89년 : 남자 64㎏, 여자 53㎏), 한국인구보건원의 성인평균신장(89년 : 남자 171㎝, 여자 160㎝), 경제기획원이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初婚연령, 평균가구원수, 평균교육연수, 1인당 GNP조사자료와 건설부의 주택보급률, 농림수산부의 가구당 월소득 통계를 함께 이용했다.

 ‘직업’이라는 기준은 수치로 평균화할 수 없는 항목인데다 《시사저널》의 주요독자층이 화이트칼러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 화이트칼러층의 남자 가운데서 평균한국인을 고르기로 했다. 또 ‘연령’도 전체국민의 평균연령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나치게 낮아지므로, 만 18세 이상의 성인을 평균인의 연령기준으로 삼았다.

 그리고 교육수준은 한국갤럽이 별도의 표본 조사에 착수, 18세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국졸이하, 중졸, 고졸, 대재 이상의 수준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 쪽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위의 과정을 거쳐 평균한국인을 찾기 위한 기준이 마련됐다(별표 1).

 이상의 범위 안에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시사저널》과 한국갤럽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을 혼용했다. 첫째, 지난 1년간 한국갤럽의 각종 면접에 응해준 약 6만명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컴퓨터에 입력시켜 위의 평균범위에 해당되는 사람을 추적했다. 둘째, 한국갤럽소속 면접원 2백여명에게 평균인정범위를 인지시키고 각종조사가 있을 때마다 각 면접지점에서 평균범위에 해당되는 사람을 추적시켰다. 셋째, 소속면접원에게 각 가구를 직접 방문토록 하여 평균범위에 해당되는 사람을 찾아내도록 했다.

 

그리스 갤럽조사

 1인당 GNP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나라로 스페인($8,900), 臺灣($8,400), 싱가포르($7,400), 그리스($4,850), 아르헨티나($3,600) - 이상 88년말 기준 - 등인 바, 이중 그리스의 국제갤럽가입기관인 ICAP측의 협조보고 - 금년말 그리스의 1인당 GNP가 5천달러로 추계된다는 보고 - 내용을 조사텍스트로 선정. 본격적인 조사작업을 벌였다. 한국의 연말기준 1인당 GNP가 4천8백50달러라는 기획원발표내용을 염두에 두고, 이와 가장 가까운 수치에 접근해 있는 그리스를 비교대상국으로 정한 것이다. 그리스측 갤럽도 한국갤럽과 유사한 조사작업을 벌여, ‘평균그리스인’의 범위를 정했다(별표 2). 이 기준치를 토대로ICAP(소장 · 파나기스 불루미스)소속 면접원 1백 45명이 20여일에 걸친 평균인 추적작업을 벌인 끝에, 평균치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아파트 페인트工 조지 카자키스(42)씨를 선정, 《시사저널》에 통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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