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은 ‘플레이보이’의 아주 특별한 생일 여행
  • 박성준 기자 (snype00@sisapress.com)
  • 승인 2006.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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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창] 휴 헤프너

 
미국 성인용 오락 잡지의 대명사 <플레이 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는 요즘 유럽을 여행하고 있다. 자신의 80회 생일을 자축하는 여행이다.

그의 사전에 ‘혼자 즐기는 여행’이란 없다. 항상 미녀가 따라다닌다. 이번 여행에서, 차안에서부터 호텔 침실까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그의 곁을 지킨 미녀들은 켄드라 윌킨슨, 홀리 메디슨, 브리짓 마커드 등 ‘플레이보이 걸’ 출신 세 명이다.

헤프너는 몇 년 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 있는 5백억원짜리 대저택, 이른바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나이로 치면 손녀뻘 되는 이들과 동거해왔다. 이들이 함께 사는 모습은 지난해, 한 텔레비전 채널의 리얼리티 쇼(실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형식의 프로그램)를 통해 공개되어 ‘국제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4월9일 생일을 맞은 그는 미국에서 유명인들을 초대해 성대하게 생일 잔치를 치른 뒤 여행길에 올랐으며, 5월24일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동거녀들과 함께, 런던의 한 백화점에서 <플레이보이> 책 사인회도 가졌다.
 
수십 년을 쾌락주의자로 살아온 헤프너답게, 그는 비아그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고의 합법적인 정력제’라고 답했다. 그는 다음 계획을 묻는 질문에, ‘2주간 유럽을 여행할 생각이지만, 생일 잔치는 1년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프너에게는 욕망을 즐기는 것, 또는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곧 사업이요 돈벌이인 셈이지만, 그것도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사인회 도중 그는 스스로 “나는 운이 좋은 남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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