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고수’가 살핀 황우석 쇼크
  • 주진우 기자 (ace@sisapress.com)
  • 승인 200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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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이도영
 
경제학을 전공한 남편이 주식 투자에 실패해 아파트를 날리자 이도영씨()는 남편 몰래 주식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이씨도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다. 그가 사들인 주식은 ‘깡통’이 되었고 결국은 결혼 패물까지 잃었다. 그런데도 이씨는 포기할 줄 몰랐다. 이를 악물고 경제학 서적과 증권 관련 서적을 독파했고, 급기야 시장 흐름을 읽는 법을 터득했다. 주식 투자로 남편이 날린 돈의 수십 배를 번 것은 이런 독한 노력의 결과였다.

이제 이씨는 전문 데이트레이더로 변신했다. 경제 신문에 주식 투자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강연에 나서는 등 ‘주부 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 <수박 먹을래 대박 먹을래> <상한가 족집게 이도영의 실전 투자일지> 등을 펴내기도 했다.

그런 이씨가 황우석 사태를 소재로 한 소설 ‘잃어버린 줄기세포’(순정아이북스)를 냈으니 좀 생뚱맞아 보이기는 한다. 이씨는 “황우석 문제를 소설로 남기는 게 훗날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밤 시간을 쪼개 글을 썼다”라고 말했다. 황우석 신드롬로 시작한 황우석 쇼크를 주식 시장의 변동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내는 점에서 독특할뿐더러 역시 투자 고수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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