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잠 못드는 밤
  • 문정우 대기자 (mjw21@sisapress.com)
  • 승인 2006.08.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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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멎더니 이제는 폭염이다. 40일간의 긴 장마가 물러나더니 무더위가 그 자리를 재빨리 차고 앉았다.

비 피해가 커서 강원도 지역에 피서 가기를 꺼리던 사람들은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겹치자 경포해수욕장을 가득 메웠다.

새벽 최저 기온이 섭시 25도 이하로 내려가는 법 없는 불면의 밤이 계속 되자 서울 시민들은 잠 자기를 포기하고 청계천변으로 모여들었다.

폭염이 닥치면 어린이와 노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1994년 유럽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을 때 유럽의 사망률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전통적으로 자식들에게 기대기를 싫어해 혼자 사는 프랑스의 많은 노인들이 아파트에서 홀로 쓸쓸하게 목숨을 잃었다. 유럽에서는 유아 사망률도 실로 오랜만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폭염이 길어지면 주변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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