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생명체 놓고 왈가왈부
  • 박재권 기자 ()
  • 승인 2006.08.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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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한주]
미국
화성 생명체 놓고 왈가왈부

 
화성에도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지난 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일부 과학자들이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이후,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성은 태양으로부터 네 번째 행성으로, 지구로부터는 1억km 정도 떨어져 있다. 지름이 지구의 절반 정도이고, 지축의 기울기도 23.99 로 지구와 비슷하다. 계절이 있으며, 희박한 대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의 평균 기온은 영하 23℃이고, 밤낮의 기온 차이가 커서 생물이 살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이었다.

그런데 항공우주국의 발표는 이런 통설을 뒤엎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발표를 요약하면, 84년 남극에서 발견한 앨런힐스(ALH84001) 운석에서 생명체 활동의 결과물로 추정되는 다핵방향족 탄화수소(PAHs)를 추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이 운석이 화성에서 날아온 것이 아니 수 있고, 유기체는 대부분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소실되기 때문에 생물체의 흔적이라는 점도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핵방향족 탄화수소가 우주 가스 사이에서 우연히 생성된 화합물질로서 생명체 활동과는 무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몸도 불편한데 체첸까지 말썽”

러시아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57세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65세인 옐친 대통령은 할아버지 대통령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지난 8월9일 크렘린 궁에서 거행된 제2기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그는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취임식장에는 각계 대표 3천여 명이 성황을 이루었지만, 주인공 옐친은 짤막한 취임 선서를 마치고 몇 분 만에 퇴장했다.

91년 이후 벌써 두 번이나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진 그는, 대선 이후 최근까지 모스크바 근교의 바르비하 요양소에 머물러 있었다. 취임식을 마친 뒤에도 근 S3주간 가량 요양소에 더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의 러시아 상황은 그에게 편안한 휴식을 허용치 않는다. 체첸 사태가 다시 도진 것이다. 이미 5월27일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군은 대선이 끝난 지 6일 만에 체첸 공격을 재개했고, 8월5일부터는 체첸 반군이 대규모 반격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옐친은 알렉산드르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서기를 체첸 사태에 대한 대통령 대표로 임명했지만, 그에게도 뽀족한 해경팩이 있을 수 었다. 그는 선거 유세때는 체첸 독립을 주장했다가, 안보위원회 서기로 임명된 뒤에는 체첸 독립에 반대한다고 말을 바꾸었다. 그런 그가 무슨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가.

 
일본
돈보다 안전을 택한 주민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2백50km 정도 떨어진 인구 3만의 소도시 마키마치. 일본의 동해 연안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8월4일 역사적인 주민 투표가 실시되었다. 이 지역 2백만㎡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찬반 투표가 실시된 것이다.

투표를 앞두고 시 당국은 원전의 안전성을 선전하느라 막대한 홍보비를 the아 부었다. 그리고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도호쿠 전력측도 주민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엄청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에로 원전이 건설되면 시당국은 앞으로 27년 동안 재산세 수입이 1천1백50억엔 늘어나며, 2백16억엔이 보조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노’였다. 전체 유권자 2만3천명 중 88.8%가 투표에 참가했는데, 이중 61%가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일본 정부는 주민 투표가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면 원전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 또한 만만치않다. 이 때문에 양측 간에는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통산성은 2030년에는 에너지 소비가 현재보다 40%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아픙로 10년 동안 원전을 12기 추가 건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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