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사관학교' 문 연다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6.09.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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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치경영 전문가 과정 개설

 
이번 조사에 응한 보좌진의 전직을 살펴보면, 학생(27.7%)과 회사원(21.6%)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 보좌진이 되기 전까지 관련 실무 교육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려면 적어도 1~2년(35%)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3년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도 20.9%였다. 길게는 국회의원 임기의 절반 가까이를 보좌진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적응 기간을 단축할 교육 기관이 생겼다. 오는 9월19일 보좌진 사관학교를 표방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치경영 전문가 과정이 문을 연다. 정치컨설팅 회사인 민(MIN)이 함께 만든 이 과정은 이론보다 실무 중심이다. 이론 교육은 30%이고, 나머지 70%가 실무 교육이다. 13주일 동안 진행될 커리큘럼에는 보도자료 작성 기법, 국정감사 자료 수집 실무, 예·결산 실무 및 분석 기법, 의정보고서 및 자료집 발간 요령 등 곧바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김형준 국민대 교수·안병진 창원대 교수 등이 이론 교육을 맡고,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 고성학 입법조사관 등이 실무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1주일에 두 번씩이다.

이 과정을 준비한 정치컨설팅 회사 민(MIN)의 정찬수 본부장은 “보좌진 수요가 꾸준하게 있고, 보좌진 교육을 통해 한국 정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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