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의원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6.09.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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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여권, 부부 스와핑, 가출 전문 사이트, 유사 성행위, 대포폰, 해외 원정 성매매, 불법 장기 매매, 불법 난자 매매, 가짜 담배….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 지금까지 발표한 보도 자료의 주제들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수사 내용을 방불케 하는 이런 보도 자료를 박의원은 매주 한두 차례 이상 발표하고 있다. 이런 부지런한 활동 때문에 가장 기자들이 자주 찾는 의원 중 한 명이다.

박의원은 행정부 관료 출신이지만 철저한 현장주의자다. 정부 기관에서 주는 자료만 보아서는 문제를 잘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보좌진의 현장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밀수되는 가짜 담배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보좌진을 두 차례에 걸쳐 현지에 출장 보내 가짜 담배 공장이 있는 광저우의 파이윈을 방문하게 했다.

최근에도 박의원은 서울 경동시장에서 조선시대 사약의 재료로 쓰이던 초부자를 비롯해 심장에 치명적인 불법 한약재가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강원 보좌관은 “우리 의원실은 1년 3백65일 국정감사 체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현장에서 추적한 것들을 바탕으로 질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불법 매매된 장기인 줄 모르고 이식 수술을 해준 국립암센터에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의원이 사회 문제 고발에 탁월한 까닭에 정치부 기자뿐만 아니라 사회부 기자도 그의 방을 많이 찾는다. 의원실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언론 보도가 이루어져 사회적 반향이 일어나면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다. 이 수사 결과를 보고 박의원은 대체 입법이나 보완 입법 등으로 제도를 보완한다. 입법부와 언론, 그리고 행정부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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