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의사, 주말에는 댄서
  • 이재철 (케빈· 라틴24 편집장) ()
  • 승인 2006.10.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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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 마니아 강승식·변성환씨의 ‘이유 있는 춤 사랑’

 
평일에는 흰색 가운, 주말에는 꽃무늬 남방 셔츠. 살사에 푹 빠진 의사들 이야기다. 서울 예지내과 신경과의원의 강승식(리마) 원장은 살사를 배운 2002년부터 매주 네다섯 차례씩 살사를 즐기는 살사 마니아다.

각종 살사 동호회를 운영하고, 온투 살사 동호회를 통해 국내에 온투 살사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3년 전에는 라틴 문화 기업 ㈜살사인을 설립해, 코리아 살사 콩그레스를 주최하고 여러 파티를 진행하는 등 국내 살사 문화의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살사계의 대표적인 투잡족이다. 강원장은 최근 미국 뉴욕 주립대학 병원과 업무 협정을 맺었다.

동부제일병원 응급실장으로 근무 중인 변성환씨(멀티)는 살기 위해 살사를 배운 경우이다. 5년 전 외과 전문의로서 거의 쉬는 날 없이 근무하던 그는 몸무게가 90kg(신장 1백70cm)으로 불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회사 동료의 권유로 살사를 배웠다. 살사의 탁월한 운동 효과를 체험한 그는 이후 양치를 할 때나 심지어 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릴 때도 댄서처럼 늘 몸을 움직였다.

이후 수백 종의 살사 비디오를 연구하던 그는 지난해 고수들의 경연장인 코리아 살사 컴퍼티션에 불혹의 나이로 출전해,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신나게 배우는 살사댄스>라는 책까지 출간한 변씨는 살사 박물관 건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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