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륙 작전은 계속된다
  • 이종달 기(iMBCsports 국장) ()
  • 승인 2006.11.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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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 이어 ‘10대 트리오’ 신지애·박희영·최나연 ‘아메리칸 드림’ 꿈꿔

 
한국 낭자군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했다. 지난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지 8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선화는 또 시즌 LPGA투어 신인왕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LPGA투어가 국내 대회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 선수들이 미국 ‘안방’을 꿰차고 앉았다. 

우승 계보를 잇기 위해 꿈을 키우는 선수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월29일 끝난 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진주(23)는 내년 시즌에 곧바로 LPGA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딴 것은 안시현, 이지영에 이어 홍진주가 세 번째. 홍진주는 LPGA투어에서 우승할 만한 잠재력을 지녔다. 홍진주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포기하고 LPGA투어 진출을 결심한 것도 미국 진출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에 프로로 데뷔한 홍진주는 지난 9월 K엔크린솔룩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할 때까지 이목을 끌지 못했다. 몸매와 얼굴은 뛰어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월 JLPGA Q스쿨 1차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면서 완전히 다른 선수로 돌변했다.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홍진주의 이같은 이변 연출은 남다른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그녀는 톱 프로도 아니면서 전담 캐디를 두었다. 여기에 혼자 살림을 도맡다시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전담 트레이너와 스윙 코치까지 두는 호사를 누렸다. 이런 훈련으로 홍진주는 LPGA투어 진출 0순위 선수들을 제치고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받았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선수는 많다. 대표 주자로는 우선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18)를 비롯해 동갑내기 10대인 박희영, 최나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시즌 국내 상금 랭킹 ‘톱5’ 안에 있다. 이 밖에 안선주·송보배·문현희 등도 LPGA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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