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아시안 게임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6.12.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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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열렸다. 한국 선수단의 선두에는 축구 대표팀이 있었다. 11월28일 방글라데시를 3-0으로 이겨 첫 승을 거두었다. 덩달아 박주영 골 동영상이 인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월24일 UAE와의 평가전에서도 2-0으로 이겨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위성 중계를 한 SBS 현지 중계석에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여 흡연 중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는 송종국(수원 삼성) 선수 같은 노장은 없다. 송선수가 12월17일 결혼을 한다. 송종국 재혼 소식에 그의 과거를 캐는 누리꾼도 있다. 야구 대표팀은 실망을 주었다. 타이완에 4 대 2로 지면서 사실상 금메달이 멀어졌다. 도쿄돔 MVP로 뽑힌 이승엽을 대표로 불렀어야 하나 하는 탄식이 나왔다.

한국 선수단은 카타르 도하 시내 중심부 선수촌에 캠프를 차렸는데, 현지 음식이 너무 기름져서 입에 맞지 않아 불만이 많다고 한다. 한국 닭고기라도 공수해가야 할 판인데,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도 있겠다. 물론 닭고기를 75℃ 이상 익혀 먹으면 아무 탈이 없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개최국 카타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기도와 비슷한 면적에 인구 55만명인 카타르에서는 요즘 부동산 개발 열기가 한창이라고 한다. 좁은 면적에 개발 붐이 일어도 한국과 같은 부동산 대란은 없다. 세금 천국이라 부동산 거래에 세금도 없다. 2007년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부러워할 만한 나라다. 한국에서는 부동산 바람을 타고 공인중개사 합격자 발표 내용이 이목을 끌었다.

자원 부국 카타르는 1인당 GDP가 3만 달러에 이른다. 물값보다 기름값이 더 싸니 다들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한다. 지하철도 없고, 따라서 봉천역 사고(11월29일 발생) 같은 비극도 없다.카타르는 입헌군주국으로 국왕이 국방장관과 군 총사령관을 겸한다. 권력이 살아 있는 이 나라 왕을 노무현 대통령은 부러워할 것이다. ‘식물 대통령’ 노무현은 헌법재판소장 후보 전효숙 사퇴로 더 궁지에 몰리고 있다.

한편, 이주의 인기 검색어 중 이지연은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지연이 아니라 1980년대 가수 이름이라고 한다.

12월 첫째주 급상승 인기 검색어
1. 조류 인플루엔자
2. 박주영 골 동영상
3. 공인중개사 합격자 발표
4. 송종국 재혼
5. 전효숙 사퇴
6. 봉천역 사고
7. 이지연
8. 2007년 종합부동산세
9. 이승엽 도쿄돔 MVP
10. SBS 흡연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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