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따뜻한 전파 쏘다
  • 홍선희 편집위원 ()
  • 승인 2007.01.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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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가 정상무씨
 
“상처가 나면 흔히 바르는 약이 바셀린이다. 그처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의미로 바셀린(Vaseline)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라고 미술 작가 정상무씨(50·작은 사진)는 자신의 공중파 라디오 프로젝트에 대해 말한다. 문화관광부 공공 미술 사업인 ‘아트 인 시티(Art in City;소외 지역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 미술 사업)’와 연계한 프로젝트이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계천변 건물 1층에 방송국(큰 사진)을 개설해 주변 5백m 지역을 대상으로 1월20일까지 2주일 동안 매일 4시간씩 방송을 했다.
미술과 방송, 얼핏 생각하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정작가는 본래 순수 미술가이지만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공공 미술 장르에 도전했으며, 지역 방송은 그에게 퍼포먼스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도구인 셈이다.
광주가 고향인 정씨 일행은 지난해에는 광주시의 재래 지역인 전흥동에서 도시를 기록하는 작업을 했으며 이 작업의 일환으로 그곳에서도 방송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자신의 승용차에서 방송을 송출했다.
이번 작업을 위해 팀원들이 한 달간 서울에 머무르며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편집했다. 생방송 프로그램은 이름이 알려진 개인 인터넷 방송진행자(CJ)들과 지역의 주민·직장인들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두물다리 건너 성동 장애인복지관, 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주파수를 타고 날아가 주민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했다. 홍선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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